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예레미야 3장 14절, 22
1. 서론 (들어가는 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지난 예레미야 2장에서 우리는 이스라엘이 처음 사랑을 잃어버리고 우상을 찾아가며, 그들을 향해 탄식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보았습니다.
오늘 본문인 예레미야 3장은 그러한 배신과 영적 음행의 상태를 더 직접적으로 지적하면서도, “돌아오라”고 외치시는 하나님의 호소를 감동적으로 담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부부’에 비유될 정도로 밀접했는데, 이스라엘은 그 언약 관계를 깨뜨리고 우상에게 마음을 빼앗기는 ‘음행’을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지금이라도 돌아오면 다시 받아 주겠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메시지는 단순히 옛 이스라엘 백성만을 향한 게 아닙니다. 오늘 우리가 잃어버린 ‘처음 사랑’을 회복하라는 강력한 호소이기도 합니다. 예레미야 3장의 말씀을 통해, 우리가 겪는 영적 침체나 세속적 유혹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기다리시고, 돌아오길 원하신다는 사실을 깨닫길 소망합니다.
2. 본문 배경
이스라엘의 영적 음행 비유
예레미야 3장 1절에서, 하나님은 “어떤 남자가 아내와 이혼하고 그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갔다가 다시 돌아올 수 있겠느냐?”라고 묻습니다.이는 당시 율법적·문화적 배경에서 보기 어려운 상황을 예로 들며, “너희가 나를 버렸는데, 정말 돌아올 생각이 있느냐?”라는 반문을 담고 있습니다. ‘옥스퍼드 원서성경대전’ 주석은 이 표현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결합이 부부만큼이나 긴밀했음을 상징한다고 해석합니다.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그래도 돌아오라”고 부르십니다.
대표 구절: 예레미야 3장 14, 22절
- 14절: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돌아오라 배역한 자식들아. 내가 너희 남편이 됨이라…”
- 22절: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내가 너희 배역함을 고쳐 주리라…”
이 두 구절은 배역한(불충성한) 백성들에게도, 돌아오기만 한다면 고쳐 주겠다는 하나님의 사랑을 잘 보여 줍니다.
가짜 회개 vs. 진실한 회개
이 장은 이스라엘이 형식적으로는 회개하는 척했지만, 마음은 아직 우상을 붙들고 있는 위선적 상태를 지적하기도 합니다(렘 3:10).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 중심을 보시므로, “형식적 기도나 예배만으로는 무의미하다”라고 경고하십니다. 결국 진실한 회개를 통해서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될 수 있습니다.
3. 본론
(1) 영적 음행: 우리가 하나님을 떠나는 근본 이유
예레미야 3장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음행한 아내’로 비유된 것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관계를 깨뜨리고, 우상에 빠졌기 때문입니다(렘 3:1-5).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을 사랑으로 지키시지만, 백성은 세상의 온갖 우상과 쾌락에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하나님이 아닌 돈, 명예, 쾌락, 인간관계 등에 더 마음을 쏟을 때, 영적 음행을 저지르는 셈이 됩니다.
“회심 후에도 사람이 세속적 야망과 죄에 빠질 수 있다”며, 그것을 “성령의 은혜에서 멀어지는 길”입니다.
만약 내가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신뢰하는 우상을 품고 있다면, 마음속에서 이미 영적 간음이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2)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 하나님은 여전히 기다리신다
예레미야 3장 14절과 22절에서, 하나님은 “배역한 자식들아, 돌아오라”고 여러 번 외치십니다.
율법적으로는 이혼당한 아내가 다른 남자에게 갔다가 다시 첫 남편에게 돌아오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지만, 하나님은 그 절망적 상황에서도 “돌아오기만 하면 다시 받아 주겠다”라고 약속하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한없는 자비입니다.
우리는 종종 “내 죄가 너무 심각해서, 이미 너무 멀리 왔는데, 돌아가도 소용없을 것”이라 절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지금이라도 진정으로 회개하면, 기쁨으로 받아 주겠다”고 하십니다.
웨슬리는 “하나님의 은혜는 죄인에게 항시 열려 있으며, 회개하면 결코 내치지 않으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 사실이야말로 오늘 우리가 붙들어야 할 희망입니다.
(3) 형식적 회개와 진정한 회개의 차이
예레미야 3장 10절에서, 하나님은 남유다가 “형식적으로는 돌아오는 척했지만, 거짓으로만 돌아왔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 중심을 보시기 때문에, 우리의 회개가 진짜인지 아닌지를 아십니다.
형식적 회개는 입으로만 죄를 고백하고 실제로는 변하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진정한 회개는 마음과 행동이 함께 바뀌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예배나 기도에서 “하나님, 잘못했어요”라고 말은 하지만, 생활에서는 여전히 똑같은 죄를 반복한다면, 그것은 형식적 회개에 가깝습니다.
참된 회개는 행동의 변화를 동반해야 합니다. 즉, 죄에서 떠나고, 거룩과 사랑의 실천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4) 회복의 약속: “내가 너희 배역함을 고쳐 주리라”
하나님은 단지 “돌아오라”라고만 하시지 않고, 돌아오는 자들을 어떻게 회복시켜 주실지도 약속하십니다(렘 3:22).
“내가 너희 배역함을 고쳐 주겠다”는 말씀은, 하나님이 우리의 죄와 상처, 배신의 결과까지도 책임져 주시겠다는 것입니다.
이 약속은 구약 전체를 넘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절정에 이릅니다.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모든 죄인을 향한 구원의 문이 활짝 열렸고, 죄와 죽음의 권세가 깨진 것입니다.
만약 내가 “내가 저지른 죄와 상처가 너무 커서, 돌이켜도 다시금 수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두려워한다면, 하나님은 “그 일은 내가 고칠 수 있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죄로 인해 무너진 자라도 회개하면 성령이 새롭게 일으켜 세우실 것입니다.
4. 결론 (결단과 적용)
예레미야 3장은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부부 사이의 불륜”처럼 파탄 났지만, 그럼에도 “지금이라도 돌아오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초대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어떤 죄를 범했더라도, 돌아오기만 하면 다시 품어 주겠다.”
이것이 복음입니다. 단, 형식적 회개가 아니라, 진정한 마음의 변화를 원하십니다.
- 영적 음행을 멀리합시다
-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우상이 있다면, 즉시 끊거나 우선순위를 재정립해야 합니다.
- 그냥 두면 결국 목마름과 파멸을 자초하게 됩니다.
- 돌아오라는 부르심에 순종합시다
- “너무 늦었다”는 핑계로 포기하지 말고, 지금이 ‘하나님께 돌아올 수 있는 기회’임을 믿어야 합니다.
- 진정한 회개는 오늘 이 순간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 형식적이 아닌 진정한 회개로 나아갑시다
- 입으로만 “잘못했어요”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실제 행동까지 바꿔야 합니다.
- 거룩과 사랑의 삶으로 한 걸음씩 내딛을 때, 성령이 우리 안에서 일하시고 마음을 새롭게 하십니다.
- 하나님은 우리의 배역함을 고칠 수 있습니다
- 우리가 망쳐 놓은 관계와 삶, 죄와 상처가 깊더라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 치유와 새 시작의 길을 열어 줍니다.
- “내가 너희 배역함을 고쳐 주리라”는 약속을 붙들고, 담대히 회개와 순종의 길로 나아갑시다.
결단으로 초대
- 첫째, 혹시 마음속에 “난 이미 너무 멀리 왔어”라며 절망하는 부분이 있다면, 예레미야 3장 말씀으로 용기를 얻길 바랍니다. 주님은 회개하기만 한다면 결코 내치지 않으십니다.
- 둘째, 지금도 우상 숭배(돈, 명예, 쾌락 등)에 흔들리거나 과거 죄에 머물러 있다면, 오늘 이 시간을 회개의 기회로 삼으십시오. 참된 회개는 마음과 행동을 같이 바꾸는 일입니다.
- 셋째, 회개 후에도 “그럼 이 문제들은 어떻게 수습할까?” 걱정이 들 수 있지만, 주님이 “내가 고쳐 주겠다” 약속하셨다면 믿어야 합니다. 성령이 여러분의 새로운 출발을 도우실 것입니다.
우리가 예레미야 3장의 외침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를 기다리고, 돌아오길 바라고 계신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길 소망합니다. 이번 주에도 하나님께 참되게 회개하고, 생수의 근원이신 주님께로 돌아오는 기쁨을 누리는 모든 성도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합시다
“거룩하신 하나님, 예레미야 3장에서 ‘돌아오라, 배역한 자식들아’라고 부르시는 주님의 마음을 봅니다. 영적 음행과 배신의 상태에서도, 진정으로 돌이키면 고쳐 주시겠다고 약속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가 가진 우상과 죄, 형식적 회개를 버리고, 참된 회개로 주님께 나아가길 원합니다. 우리의 상처와 배역함을 치유해 주시고, 새 출발을 허락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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