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못한 죄를 위한 속죄
서론: 부지중에 지은 죄도 죄입니다
레위기 4장은 속죄제(חַטָּאת, ḥaṭṭā’t)에 대한 규례로,
부지중에 지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처리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종종 고의로 지은 죄만을 심각하게 여기지만,
본문은 알지 못한 죄조차도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임을 가르칩니다.
하나님은 모든 죄를 깨닫고 회개할 기회를 주시며, 그분의 자비로 속죄의 길을 여십니다.
본문 강해
Ⅰ. 죄의 본질: 부지중에 지은 죄도 하나님 앞에 죄다 (1-2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사람이 부지중에 여호와의 계명 중 하나라도 범하여 죄를 지으면…"(1-2절)
본문은 ‘부지중에 지은 죄’(בִּשְׁגָגָה, bishgagah)를 강조합니다.
이는 의도하지 않았거나 알지 못한 채 지은 죄를 의미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러한 죄도 가볍게 여기지 않으십니다.
죄의 본질은 행위의 의도보다 하나님의 거룩함에 대한 위반이라는 사실에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의 실수나 무지로 인해 하나님과 이웃에게 상처를 줄 수 있습니다.
부지중에 지은 죄라도 깨닫게 될 때 회개하고 돌이켜야 합니다.
“내가 깨닫지 못한 죄를 깨닫게 하소서”라는 겸손한 기도가 필요합니다.
Ⅱ. 대제사장의 죄: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3-6절)
"기름 부음을 받은 제사장이 범죄하여 백성에게 허물이 되게 하였으면…"(3절)
대제사장의 죄는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대제사장은 백성의 대표로서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때 속죄제물로 드리는 것은 ‘흠 없는 수송아지’이며, 이는 죄의 심각성을 보여줍니다.
속죄를 위해 대제사장은 피를 성소로 가져가서
휘장 앞에 일곱 번 뿌리고, 향단 뿔에 바른 후 나머지는 번제단에 쏟습니다.
이는 죄로 인해 손상된 하나님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의식입니다.
오늘날에도 영적 리더의 죄는 공동체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리더는 더 큰 책임과 거룩함을 요구받으며, 회개와 속죄를 통해 공동체를 바르게 이끌어야 합니다.
Ⅲ. 속죄의 방법: 피를 통한 정결 (7-12절)
"그 수송아지의 모든 기름을 제거하여 번제단 위에서 불사르되…
그 고기와 가죽과 똥은 진영 밖 깨끗한 곳으로 가져다가 불로 태울지니라."(11-12절)
속죄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피’(דָּם, dam)입니다.
피는 생명의 상징으로, 죄를 속죄하는 능력을 가집니다(히 9:22).
제물의 피를 성소 안에 뿌리고, 나머지 제물은 진영 밖에서 태웁니다.
이는 죄의 더러움이 진영 안에 남지 않도록 하는 정결의 상징입니다.
이 의식은 신약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으로 완성됩니다.
예수님은 속죄제물로서 우리를 대신하여 피 흘리시고 진영 밖(골고다)에서 고난을 당하셨습니다(히 13:12-13).
우리는 이 은혜로 인해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됩니다.
적용과 묵상: 나는 죄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가?
- 나는 부지중에 지은 죄를 가볍게 여기고 있지 않은가?
-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서 나의 죄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가?
- 회개와 속죄의 은혜를 얼마나 깊이 누리고 있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죄를 깨닫고 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니다.
죄를 인정하는 것은 약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를 향한 첫걸음입니다.
결론: 속죄의 은혜로 살아가는 삶
레위기 4장은 죄의 심각성과 속죄의 은혜를 동시에 보여줍니다.
죄를 깨닫고 회개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항상 용서의 길을 열어두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는 완전한 속죄를 받았으며, 이제는 은혜의 삶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설교 후 기도문:
"주님, 저희가 알지 못한 죄까지도 깨닫게 하시고, 겸손히 회개하는 마음을 주셔서 하나님의 거룩함 앞에 바로 서게 하소서.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신 은혜에 감사드리며, 매일의 삶 속에서 그 은혜를 누리며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레위기 4장 1-12절 설교 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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