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바야시 가오루 “피터 드러커, 리더가 되는 길”
‘피터 드러커’는 ‘경영자들의 위대한 스승’, ‘경영학의 아버지’, ‘지식 경영의 대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피터 드러커와의 오랜 대화를 통해 고바야시 가오루는 그의 리더에 대한 견해들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리더에 대한 정수를 담고 있는 이 책을 읽으면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된다. 리더, 리더십에 대한 나의 편견들, 그리고 단편적으로만 알았던 ‘리더’에 대한 나의 지식들이 한권의 책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될 수 있었다.
이 책에서는 리더에 대하여 여러 파트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다.
나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조건이 있어야 할 줄 알았다. 카리스마적인 눈빛과 좌중을 휘어잡는 언변, 영웅적인 능력을 가진 사람만이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피터 드러커 교수는 리더십에 대하여 ‘배워서 익히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며, 또한 배워서 익힐 수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누구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실제로 리더들을 살펴보면 다양한 유형의 리더들이 존재하고 있다. 이런 리더들 대부분은 ‘카리스마’, ‘영웅적인 면’은 전혀 없으며, 그러한 요소에 의지하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리더들에게 공통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그를 따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드러커 박사는 독일과 영국에서 일하면서 만났던 3명의 훌륭한 상사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다. 3명 모두 하는 일이나, 능력, 성격은 달랐으나 동일하게 부하직원의 능력과 잠재력을 확실히 파악하여 그 장점을 충분히 활용하도록 했다.
그리고 피터 드러커는 이들 세명의 스승에게서 다음의 5가지 교훈을 얻었다고 한다. 첫 번째 교훈은 각자의 강점을 보고 다르게 취급했다는 것이며, 두 번째는 목표를 높이 설정하되, 각각의 직무수향에 있어서는 자유재량권과 책임을 부여한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인사고과를 정직하고 정확하게 하는 것이며, 네 번째는 타인을 가르침을 통해 배운다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다섯 번째는 훌륭한 리더는 존경받지만, 반드시 사랑받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정리해보면 리더는 나의 능력뿐 아니라, 부하의 능력도 최대한 이끌어 내주어야 한다.
서두에도 언급했듯이 리더에 적합한 성격이나 스타일은 존재하지 않으며, 리더에게 진정으로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또한 드러커 박사는 유능함에 대하여 ‘태도’로 정의함으로 리더가 자신을 가두지 않고 타인(부하직원)을 만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강점을 발견하고 효과적으로 일을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리더는 최전선에 서는 사람이며, 자신의 조직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지 않고 나보다 능력 있는 타인을 인정해야 한다.
여기까지가 리더의 조건에 관한 것이었다면 이어서 책의 저자는 드러커 박사가 생각하는 프로페셔널의 일에 대하여 이야기 한다.
일을 추진함에 있어서 타협은 좋지 않으나, 불가피하게 타협해야할 일이 생긴다면 그 타협은 좋은 타협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좋은 타협이란 마치 빵은 나누어도 빵 그대로인것처럼 본질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지는 타협을 말한다. 또한 프로페셔널이라면 짧은 시간(제한된 시간)에 최대한의 효과를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려면 다른 사람들의 강점을 잘 활용해야 하며, 사전준비 또한 철저히 하고, 한 번에 한 가지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피터 드러커는 제품을 만들 때에 내일을 위한 것을 만들라고 주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재에 집중한다. 또 어떤 경우는 실패한 제품, 프로그램에 대한 미련으로 인해 불필요하게 소중한 자원들을 낭비하게 된다. 이에 대하여 포드 자동차의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어떠한 제품을 만들 때에 있어서 제품의 실제적이고 진정한 가치를 먼저 생각하고 고객 중심에서 생각하고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는 장애인복지를 통해 배운 유니버셜 디자인과도 그 맥락을 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사회복지에 있어서도 많은 사회복지사들이 제공자 중심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습성이 있는데, 이는 시대의 요구에 역행하는 것임에 틀림 없는 것이다.
피터 드러커의 견해 중 또 한가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면, 문제에 대한 대안을 세울 때에 Yes or No가 되지 않도록, 여러 가지 대안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간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을 오로지 한가지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효과적인 판단/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미 일어난 일에 바탕은 둔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너무 많은 것을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오히려 내일의 새로운 기회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뿐만아니라 성공을 거두었더라도 오히려 그것만을 고집하다보면 곧 무너질 수 밖에 없는데, 이는 현대는 변화무쌍하기 때문이다.
피터 드러커가 생각하는 효과적인 경영은 무엇인가? 경영관리의 96%가 정례적이며 반복적인 업무라고 한다. 따라서 매일매일 충실한 관리업무를 확실히 수행해야 한다. 또한 전략을 세웠다면 반드시 행동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데, 아무리 좋은 계획일지라도 행동으로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전혀 의미가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매니지먼트는 효과적인 경영을 위해 인재를 적재적소에 위치시켜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각자의 강점을 토대로 일을 할 때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 가진 강점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잠재되어 있는 강점들을 개발해 내는 것또한 매우 중요하다. 이렇듯 리더는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관리해야 하며, 더불어 자기 자신을 관리하는 것을 익힐 필요가 있다. 그것은 바로 자신의 책임감을 확립하고 강점을 인식하며, 또 그것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사회복지사가 자신을 알아야 클라이언트들에게 더 낫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과 같다.
이어지는 네 번째 파트는 발상의 전환에 관한 내용이다. 드러커 박사는 ‘체계적 포기 또는 폐기’를 실천하기 가장 어려운 것으로 뽑았다. 우리는 ‘포기’라는 것이 매우 부정적인 것으로 생각하지만 성과를 낳지 못하는 것들에 대해 변혁을 주는 것이 리더로써의 역할이다. 그리고 고착화된 틀을 넘어서는 발상의 전환을 갖는 것은 대단한 용기이며, 조직의 성장을 위한 리더의 필수불가결한 능력이다.
그리고 피터 드러커는 리더자의 자세를 ‘섬기는 자’로 정의하고 있다. 고용주는 주인이고 노동자는 종이라는 기존의 사고는 변화되고 있으며, 이제는 상호 동등하며, 파트너라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이 외에도 리더로써 성공하기 위해 가져야 할 조건들로는 글로벌하게 볼 수 있는 안목을 갖고 있어야 한다. 또한 리더는 고결한 품격으로 다양한 인재들을 한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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