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일출봉, 제주 [여행,출사]
바다 한가운데 우뚝 서 있는 성, 화산이 분출하면서 만들어진 이 높은 언덕은 제주의 수많은 오름들 중 단연 최고의 비경을 자랑합니다. 비록 수많은 계단으로 인해 저질 체력의 저에겐 험난한 코스이지만, 그래도, 다 오르고 나면 올라오길 잘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곳입니다. 그 이름에 걸맞게 일출 명소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420호로 지정되어 있고,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을 정도로, 우리 나라를 넘어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아름다운 곳입니다. 약 8만평에 이르는 분화구를 바라보고 있으면, 자연의 신비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습니다. 화산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섬 제주, 제주에 가신다면 성산일출봉은 꼭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저질 체력 기준, 주차장..
2020. 2. 19.
더워질 때 쯤 [minolta, x-300]
25살, 봄은 훌쩍 지나고 막 더워질 때 쯤... 처음엔 촛점 잡는 것도 어려워, 필름을 여러통 날려먹었고, 홍명 카메라 사장님은 매번 핀잔을 주셨던..ㅎㅎ 그런 시기를 지내고, 수동 필카가 점점 손에 익어가던 그 때쯤의 사진들.ㅎㅎ 모든 순간을 다 기억하기는 어렵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그 때의 그 느낌만은 여전히 남아있다. 제법 더워진 어느 날, 학교 벤치에 앉아 핸드폰을 하던 어떤 학생, 왜관에서 대전으로 오는 기차를 기다리며 한장, 학교 조경수 아래 피어있던 민들레 꽃... 디지털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신중함이, 훗날 이런 섬세한 기억을 선물해준다. 이래서 필카가 좋다.
2020. 2. 15.